차분한 우울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면 몇 년전 새로운 부서에 발령이 났을 때, 주위 사람들은 나에게 그 부서는 가면을 몇겹씩 쓰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곳이니, 마음 단단히 먹으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직장생활이 체질에 맞는다고 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만, 나는 사회생활/조직생활에는 정말로 적성이 안맞는 사람이라서 가면을 장착하기는커녕 미숙한 생얼굴로 사람들을 대했고, 타인을 경계하지 않은 결과는 눈물과 고난의 가시밭길이었다. 또한 한없이 감정적이고 기분파인 내가, 회사에서 풍파를 겪을때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직장생활 혼파망. 그런데 요즘은, 드디어 나도 초급 가면 하나를 장착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야, 그 많은 시간이 지난 이후에서야 말이다. 올해 들어 새로 옮긴 조직에서 나는 밝고.. 투덜거리기 *원래 비엔나로 떠나려고 했었던 지난주 수요일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유난히 더디게 가는 느낌이다. 기분도 계속 많이 우울하다.계획대로 갔더라면 지금쯤 여행 중반을 지나고 있었을텐데. 그래서인지 "그냥 갈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또, 비엔나에 가지 않아서 스타트렉 비욘드를 빨리 보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많이 아쉽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스타트렉 비욘드는 한국보다 1달 가량 빠른 7월 21일 경에 개봉했다. 그래서 영어로 상영하는 비엔나 극장까지 전부 알아뒀건만 여행을 취소하는 바람에...) 대신 이번달 말에 여행을 가겠다며 다시 알아보는 중인데, 행선지를 바꿀까 싶어 잠시 망설이는 차, 찍어둔 저렴한 비행기표가 마감되어버렸다.여유좌석이 몇자리 있었는데 하루만에 마감되다니. 단체여행객이 갑자기.. 이전 1 다음